1. 책 소개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한 책
작가 : 기시미 이치로 (철학자 1956년 교토 출생)
번역 : 전경아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발행 : 2022년 8월 1일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은
교토대학교에서 서양 고대 철학사를 전공하시고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셨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기도 하십니다. 대표작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버지를 기억해],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등 다수의 도서가 번역되어 국내에 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 또한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나이를 맞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소회와 심리를 잘 표현하면서 왜 우리가 은퇴 이후를 불안하게 느끼는지 고찰하고 인생 2막을 맞이하는 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 인간은 왜 사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은퇴 후에는 인간관계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위 세 가지 주제를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사상을 참조하여 우리에게 은퇴 후 타인과 새로운 관계 구축을 넘어 나는 어떻게 바뀌어야 행복한가에 대한 희망과 위로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장 : 정년은 왜 불안한가?
2장 : 인생 2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3장 : 일의 의미를 묻다
4장 : 새로운 관계를 위해
5장 : 행복한 존재가 되기 위해
6장 :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맺음말 : 오늘은 오늘을 위해서만 살라.
2. 줄거리
누구나 은퇴를 한다는 것은 불안하다. 돈만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기에 은퇴 이후에 내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기에 불안하다. 내 자리가 있다는 소속감이 사라진 후 찾아오는 불안함과 낯섦 더 빨리 늙어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낙담할 것이 아니라 뭘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성찰해 보아야 한다.
문제는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젊은이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다.
불안의 정체를 알면 불안하지 않다. 현재의 환경에서 변화가 있을 것을 받아들이면 불안해지지 않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이다. 우리는 늘 오늘만을 산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관점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면 살아왔지만 타인의 평가는 나의 가치와 상관이 없다.
일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 능력이 충분치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힘을 내야 한다. 처음부터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만 할 수 있는 일과 자유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을 시작할 기회로 여기자.
필요한 일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산다는 것은 최대한 빨리 죽는다는 뜻이다. 에네르게이아 춤을 추며 즐기는 그 순간만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춤을 추며 즐기는 그 순간이다.
우리는 누구든 지금 만을 산다. 지금을 온전히 산다면 다가올 노화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그렇게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지 모른다.
은퇴 후 인간관계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많이 다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이라는 매개체가 있어 깊은 인간관계가 필요 없지만 은퇴 후에는 표면적 관계가 아닌 더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관계를 맺는 법을 모르면 인생 2막이 시작될 때 당황하게 된다.
독서에는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읽자.
뭐든 배워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역력도 쇠퇴하게 된다. 좋은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배우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에는 앞날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더 조급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이 아니라 산다는 데 있다. 과거를 돌아보고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자.
3. 북리뷰
은퇴를 준비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이 많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며 아직 오지 않을 미래를 불안해하며 무언가 배우고 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분주히 살아간다. 스펙을 만들지 않아도 에네르게이아로 춤을 추며 즐기듯 지금을 즐겁게 살아내다 보면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타인의 평가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자식을 평가하는 사소한 말 한마디, 교사의 말 한마디가 어린 자녀와 학생에게 자신을 제한하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부모는 가장 친절한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 주지만 할 수 있는 나쁜 말도 다 하는 위치가 부모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표면적인 인간관계가 아닌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그런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 내 스마트폰에 있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많은 연락처들을 지우면서 남아있는 연락처 중에 친구는 몇 명이나 있나? 새삼 헤아려 보게 되었다. 일을 의욕적으로 할 때는 일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많지 않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젊을 때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일로 채워놓았기 때문에 진심을 소통할 친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일을 접고 나서야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을 작가님이 잘 말해 주고 있었다. 책 읽기, 배우고 싶은 것 즐겁게 배우기 등 새로운 관계와 현재를 감사하며 기뻐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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